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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에 대한 공부

mokkw 2019. 5. 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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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에 대한 공부

 

 우리 몸에는 다양한 호르몬이 있다. 뇌하수체에서는 사람의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갑상선에서는 우리 몸의 물질대사를 촉진시키는 갑상선호르몬이 분비되고, 부신에서는 심장 박동과 혈압을 증가시키는 아드레날린, 이자에서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난소에서는 여자의 2차 성징을 담당하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고환에서는 남자의 2차 성징을 담당하는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런데 이들 외에 호르몬 흉내를 내는 물질이 있다. 바로 '내분비계 장애물질', 다른 말로 환경호르몬이다. 환경호르몬은 일본에서 탄생한 용어로, 환경에서 배출된 물질이 호르몬인 척 체내에 유입되면서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한다는 의미에서 탄생했다는 모양이다. 

 

  환경호르몬은 '가짜호르몬'이라는 별명이 있다. 이 녀석들은 호르몬도 아니면서 호르몬인 척 하면서 우리 몸 안의 호르몬에 혼란을 준다. 혼란, 부작용, 교란 모두 같은 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테면 우리 몸에는 에스트로겐이 조금만 있으면 되는데, 이 환경호르몬이 에스트로겐인 척하면서 나타난 바람에 비정상적인 생리통을 앓거나 여성 생식기에 종양이 생기거나 유방암이 발생한다. 남자들은 생식기에 부작용이 일어나게 되는데 요도가 음경 끝부분이 아닌 아래쪽에 있는 요도하열, 고환이 하나 또는 둘 다 없는 잠복고환, 고환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그밖에 조기폐경, 성조숙증, 탈모, 갑상선 이상, 천식 등의 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환경호르몬의 주범은 플라스틱인데, 물론 주범이라고 해서 모든 플라스틱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플라스틱 용기의 라벨을 살펴보자. 일반 음료수 용기에 해당하는 'PET', 주로 장난감이나 세제 용기에 사용되는 'HDPE', 필름 등에 사용되는 'PP'는 안전하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타일 같은 산업용 제품 'PVC'는 고온에 누출될 시 환경호르몬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물론 '안전하다'는 것은 '사용시 조심했을 때'의 이야기다.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컵라면 용기, 음료수 페트병 등) 뜨거운 물을 붓거나 씻어서 다시 쓰거나 장시간 사용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1회용이다. 또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얼렸다가 녹인 생수병 물에도 환경호르몬이 나왔다고 한다. 플라스틱은 오래 쓰거나 다른 데 사용하지 말고 한번만 써야 되겠다. 


  플라스틱이 환경호르몬의 주범이라 하는 이유는 그 안에 '프탈레이트'라는 화학첨가제가 들어있기 때문인데, 이 첨가제는 세제에도 포함되어있다. 주방세제와 샴푸, 세탁세제에 많이 들어있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비정상적인 생리통을 앓던 여성을 대상으로 이런 실험을 했다. 플라스틱과 세제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주방세제, 샴푸, 클렌징 화장품, 세탁세제를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고 플라스틱 반찬통, 페트병, 통조림(통조림에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등을 치우게 했다. 그러자 한두달 후 놀라울 정도로 생리통이 줄었다고 한다. 전후로 혈액으로 체내 환경호르몬도 측정했는데, 실험하기 전보다 환경호르몬의 수치가 훨씬 줄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한때 나도 생식기와 가슴에 종양이 생겨서 병원에 간 적이 있다. 가슴에 있는 종양 때문에 간 것이었는데 겸사겸사 생식기 쪽도 검사해보니 종양이 있었다. 가슴에 있는 종양은 제거했지만, 생식기 쪽의 종양은 의사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스트레스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그랬다. 하지만 내가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 아니어서 (받을 일도 없어서) 늘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왜 나는 이런 가슴이나 생식기 쪽에 병이 많은 건지 늘 고민이었는다. 그런데 지금보니 스트레스가 아니라 환경호르몬에 많이 누출되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환경호르몬이 위험한 줄은 알아도 나랑은 상관없는 얘긴줄 알았는데.   


 집에 있는 플라스틱과 세제를 골라보니 생각보다 심각했다. 일단 주방세제와 세탁세제, 샴푸, 화장품 모두 싸구려 화학제품이었다. 심지어 생수 페트병도 잔뜩 주문해서 그걸 여러 번 재활용하고 있었다. 통조림도 자주 먹었고(지금도 찬장에 두세개 정도 있다) 반찬통도 플라스틱이었다. 심각하다. 지금보니 종양이 언제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냥 내가 운이 나쁜 줄 알았는데, 운이 아니라 내 생활습관이 문제였다. 일단 물이랑 반찬통부터 바꿔봐야겠다.  

 

 

19.05.14 환경호르몬을 공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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